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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불편` 국방부, `천안함 영화` 공론화 막나

2015.03.23 Views 3416 관리자

`심기불편` 국방부, `천안함 영화` 공론화 막나

軍 "국민 혼란 우려, 천안함프로젝트 상영 고심해달라"
일각 "천안함 사건 공론화해본 적 없다" 민주주의 역행
이데일리 | 최선 | 입력 2013.04.30 14:15 | 수정 2013.04.30 14:43
 
[이데일리 최선 기자] 지난 2010년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을 다룬 영화 `천안함프로젝트`에 대해 국방부가 유감의 입장을 내놨다. 이 영화는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등 국가기관이 인정하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있다. 이에 상영을 고심해달라고 촉구한 군 당국의 입장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천안함 폭침은 북한 잠수정 어뢰공격에 의해 침몰된 것"이라며 "대중매체를 통해 폭침사건의 원인을 좌초니 충돌이니 하는 것은 국민을 혼란시킨다. 상영하는 것을 고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4월 침몰현장에서 인양된 천안함 함미가 그물에 쌓인채 바지선에 올려져 있다.(사진=뉴시스)

천안함프로젝트는 지난 27일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코리아시네마스케이프 부문)으로 처음 상영됐다. 이는 큰 이슈를 일으켰던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를 기획·제작한 정지영 감독의 영화다.

사건 당시 정부는 합동조사결과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에 의한 침몰`이었다고 사건을 매듭지었다. 하지만 영화는 의문을 제기한다.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 만에 결과가 졸속 발표된 것을 포함, 조사에 참여한 해양 전문가의 증언을 통해 `합동조사단 보고서`의 내용을 반박한다.

영화가 국방부의 입장에 정면 배치되기 때문에 군 당국은 우려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영화제는 문화부 등 관계기관이 후원하는 공인된 행사다. 정식 개봉을 앞둔 이 영화를 둘러싸고 `표현의 자유냐` `허위사실 유포냐`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현재는 상영 자제를 촉구한 군 당국의 입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은 "천안함 사건북한군 작전의 지휘·계기·책임자 등 군사전문가들도 의아해 하는 부분이 아직 남아 있다"며 "영화가 진실을 어떻게 추적했는지는 확인 못했지만 군 당국이 천안함 사건의 공론화 자체를 막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은 민군 합동조사단을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등 다른 국가들도 참여해 객관적으로 조사 검증한 결과"라며 "사실상 공인된 내용"이라고 못 박아 말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관계자는 "영화를 제작·상영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고 국방부의 입장도 행정지도에 가까워 난해한 상황"이라며 "우리는 영리 목적으로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하면 그때 등급을 분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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