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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해참총장 "돈은 받았지만 뇌물 아니다" 혐의 부인
2015.04.06 Views 2162 관리자
前 해참총장 "돈은 받았지만 뇌물 아니다" 혐의 부인
머니투데이 황재하 기자 입력2015.04.06. 11:50 수정2015.04.06. 11:53기사 내용
[머니투데이 황재하 기자] 해군 함정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62)이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뇌물이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정 전총장 측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엄상필)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뇌물수수로 지목된) 광고계약은 정 전 총장의 지시로 맺은 것이 아니고, 요트앤컴퍼니가 받은 금품을 정 전 총장이 받은 것으로 볼 수도 없다"고 밝혔다.
또 정 전총장 측 변호인은 7억7000만원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실체가 있는 용역계약을 뇌물수수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수사 과정에서 신문한 관계자들의 진술 내용에 대해서도 정 전총장 측은 "막연하게 아는 것을 사실인 양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STX와 요트앤컴퍼니 관계자 등을 증인으로 불러 진술 내용에 신빙성이 있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합수단에 따르면 정 전총장은 2008년 해군의 함정 사업을 총괄할 당시 국제관함식 행사를 주최하며 민간 요트행사를 끼워 넣었다. 여기에 아들 정모씨(36)와 함께 운영하는 요트앤컴퍼니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STX 사외이사 윤모씨(66)를 통해 후원금 10억원을 요구했다.
해군 함정 사업에 참여했던 강 전회장은 불이익을 우려해 실무진에 후원금 지급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했지만 STX 실무진이 지급 절차를 지연했다.
그러자 정씨는 7억7000만원을 제시하며 `국제관함식에서 대통령이 탑승하는 군함에 강 회장을 동승하게 해 주겠다`고 다시 제안했다. 또 정 전총장은 "해군참모총장인 내가 직접 얘기했는데 STX에서 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앞으로 사업을 할 생각이 있습니까"라며 돈을 독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강 회장은 요트앤컴퍼니에 7억7000만원을 지급했다. 이 중 2억9600여만원이 행사 경비로 사용됐고 나머지 4억7400여만원은 정씨가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정 전총장은 실제 국제관함식에서 강 회장을 대통령이 탑승한 군함에 동승시켰다. 또 STX그룹은 차기 호위함 방산업체로 지정되는 등 수천억원대 규모의 사업들을 수주했다.
합수단은 정 전총장과 함께 뇌물을 수수하고 은닉한 아들 정씨와 국제관함식에 요트행사를 끼워 넣고 뇌물 수수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 해군대령 출신 유모씨(59)를 함께 기소했다.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윤씨도 재판에 넘겼다.
한편 정 전총장은 `신기원함` 납품업체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6000만원을 받은 사실도 드러나 이후 추가로 기소됐다.
전 정총장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20일 오전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