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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말레이기 격추 현장 `참혹 그 자체`
2014.07.20 Views 2195 관리자
<르포> 말레이기 격추 현장 `참혹 그 자체`
인체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신 훼손 정부군-반군 산발적 교전지속…안전 담보 못해연합뉴스 입력2014.07.19 21:05 수정2014.07.19 21:44기사 내용
인체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신 훼손
정부군-반군 산발적 교전지속…안전 담보 못해
(토레즈<우크라이나 동부>=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참혹`. 말레이시아 항공기 격추 현장에 도착한 순간부터 저절로 떠오른 이 단어는 돌아오는 길 내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주(州) 토레즈시 인근의 그라보보 마을 들판은 `참혹` 외의 다른 말로는 형언할 수 없다.

↑ < 말레이기피격> 추락기의 잔해 (토레스<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여객기 참사 현장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토레즈 인근의 그라보보 마을에서 현지 기자들이 산산조각난 동체 잔해 등을 취재하고 있다. 2014.07.19 cjyou@yna.co.kr

↑ < 말레이기피격> 참혹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참사 현장 (토레즈<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여객기 참사 현장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토레즈 인근의 그라보보 마을 들판에 산산조각난 동체 잔해, 가방, 옷가지 등이 사방에 널브러져 있다. 2014.07.19 cjyou@yna.co.kr

↑ < 말레이기피격> 주인잃은 가방 (토레즈<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여객기 참사 현장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토레즈 인근의 그라보보 마을 들판에 가방, 옷가지 등이 사방에 널브러져 있다. 2014.07.19 cjyou@yna.co.kr

↑ < 말레이기피격> 추락기의 잔해 (토레즈<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여객기 참사 현장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토레즈 인근의 그라보보 마을 들판에 산산조각난 동체 잔해가 널브러져 있다. 2014.07.19 cjyou@yna.co.kr

↑ < 말레이기피격> 추락기의 잔해 (토레즈<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말레이시아 여객기 참사 현장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토레즈 인근의 그라보보 마을 들판에 산산조각난 동체 잔해가 널브러져 있다. 2014.07.19 cjyou@yna.co.kr
옥수수와 해바라기가 심어진 끝없는 들판의 반경 1㎞에는 산산이 조각난 동체 잔해와 시신, 여행가방, 옷가지 등이 끝없이 널브러져 있다.
여객기가 땅에 부딪히기 전 공중에서 폭발했음을 보여준다.
여객기 동체로 추정되는 물체는 거의 불에 탔고, 일부 페인트칠이 남았다.
동체에 쓰인 글자로 말레이시아 항공기임을 짐작할 수 있다.
곳곳에 방치된 시신은 너무 참혹해 똑바로 바라볼 수 없다. 사체는 조각나 곳곳에 흩어져 있다. 인체 일부에서는 참을 수 없는 냄새가 풍겨 가까이에서 차마 눈을 뜨고 볼 수가 없다.
동남아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려 쌌을 것으로 보이는 수영복 옷가지와 여행 책자 등이 가방에서 튕겨 나와 불이 다 탄 잿더미에 주변에 흩어져 있었다.
비극의 현장을 카메라에 담는 각국의 기자들은 검은 복면을 쓰고 소총으로 무장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들의 통제를 받았다.
반군 관계자는 아직 어떤 수습팀도 도착하지 않고 있어 시신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은 시신을 수습해 현장에서 멀지 않은 도네츠크 남부 도시 마리우폴로 옮기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
격추 현장과 멀지 않은 곳에서 양측은 여전히 교전을 벌이고 있어 사고 원인 조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현장을 취재하는 동안에도 끊이지 않는 포성은 이런 불안한 현지 상황을 방증했다.
또 현장으로 가기까지 우크라이나 정부군 검문소와 반군 초소를 지키는 군인들의 살벌한 검문을 거쳐야 했다.
현지 주민들은 여객기 격추 사건이 일어나고서도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이날 도네츠크의 반군 지휘관인 이고르 기르킨이 기자들과 만나 "도네츠크 공항이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 강력한 폭발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기르킨은 "정부군이 도네츠크 외곽에서 탱크와 다연장포로 공격해 주민들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사고 조사를 위해 휴전에 합의했지만, 산발적 교전을 지속해 시신 수습과 진상 규명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를 키웠다.
숨진 승객과 승무원 298명 중에서 수습되지 못한 시신이 아직도 많지만 멈추지 않는 총성은 누가 이런 흉악한 짓을 저질렀는지를 밝히고 고인의 넋을 달래는 것마저 막고 있다.
cjyou@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