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안
자료실
긍정과 가능성의 사고
2014.09.26 Views 2245 관리자
[김인술 병영칼럼] 긍정과 가능성의 사고
- 2014. 09. 25 17:09 입력
김 인 술 |
미국의 목사이자 저술가인 조엘 오스틴이 지은 ‘긍정의 힘’이라는 책에는 조차장(操車場)에 근무하는 닉이라는 사람이 나온다. 그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생각했고 자신에게 언제 불행이 닥칠지 모른다며 안절부절하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어느 날 그는 수리를 위해 조차장으로 들어온 냉동열차에 갇히게 됐다. 자신이 냉동열차에 갇혔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는 공포에 사로잡히게 된다. 문을 두드리고 고함을 질렀지만 동료들은 이미 퇴근한 뒤였다.
냉동열차에 갇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그는 구석에 있던 종이에 ‘너무 춥다, 몸이 마비된다, 내가 여기서 빨리 나가지 않으면 얼어 죽을 것이다’라는 등의 글을 써내려간 후 사망하고 말았다. 부검결과 동사(凍死)였다. 하지만 당시 그 냉동열차는 고장 난 상태였고 그가 갇혔을 때는 이미 냉동기능이 정지돼 있었다. 그러나 그는 고장된 냉동열차 안에서 영하 30도의 추위를 느끼며 죽음의 길로 내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와 반대로 가능성의 사고(思考)와 긍정의 힘으로 죽음에서 살아난 예도 얼마든지 있다. 1967년 9월 충남 청양군 구봉광산 매몰사고 당시 광부 양창선 씨는 16일 만에 구조됐다. 갱구가 무너져 지하 125m의 땅 속에 묻혀있다가 구조된 것이다. 그는 보통 사람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이제 죽었구나 하며 자포자기하거나 나의 운명이려니 하는 부정적 생각을 갖지 않았다. 어떻게든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만 했다. 살아나갈 수 있다는 불굴의 의지와 가능성의 사고가 그를 살린 것이다.
앞에 열거한 두 예화는 긍정의 힘과 가능성의 사고가 잘 대비되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안보 강의를 하다 보면 수강자 중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젊은이들을 가끔 접하게 된다.
며칠 전에도 그런 젊은이를 만났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물론 무인기 사건도 북한에서 보냈다는 증거가 있느냐고 했다. 물론 나는 객관적 조사를 통해 밝혀진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 주며 이해를 시켰다. 또 국민이 국가에서 발표한 내용을 믿지 않으면 이 나라가 어찌 되겠느냐고 되물었지만 그는 여전히 고개를 갸웃하고 있었다.
최근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군에서도 장병 각자가 긍정적이고 가능성의 사고를 가질 때 병영생활도 즐거워지고 수월하게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코 절망할 필요는 없다. 죽음에서도 탈출할 수 있는 것이 가능성의 사고다.
미 합참의장을 역임한 콜린 파웰도 지속적인 긍정적 사고는 능력을 배가시킨다고 했다. 파웰의 말처럼 긍정적이고 가능성의 사고를 가질 때 군의 임무완수는 물론 전투력 증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