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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잠행` 27일째…끊이지 않는 억측

2014.10.02 Views 3745 관리자

北 김정은 `잠행` 27일째…끊이지 않는 억측

                 

北 김정은 부부,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北 김정은 부부,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지난 3일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모란봉악단의 신작음악회를 관람했다고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2014.9.4

           

쿠데타說까지 나와…내달 10일 黨 창건일 행사 참석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잠행`이 한 달 가까이 계속되면서 갖가지 억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극도로 폐쇄적인 북한 체제의 특성상 불가피한 현상이지만 지나칠 경우 북한에 대한 합리적인 인식을 흐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째 `두문불출`…황당한 `쿠데타설`까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잠행`은 30일로 27일째다. 지난 3일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이후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다. 그가 이만큼 오래 두문불출한 것은 집권 이후 처음이다.

 

김 제1위원장이 `은둔의 지도자`인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달리 자주 공개활동을 하며 주민들과 스킨십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잠행은 더욱 이례적이다.

                         

오른 다리 절던 北 김정은, 이번엔 왼쪽 `절룩`

오른 다리 절던 北 김정은, 이번엔 왼쪽 `절룩`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른쪽 다리에 이어 최근에는 왼쪽 다리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공개한 기록영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에는 지난 8월 말 김 제1위원장이 왼쪽 다리를 절며 일용품을 생산하는 `10월8일 공장`을 시찰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제1위원장이 왼쪽 다리를 저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7월 8일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오른쪽 다리를 절며 등장해 단순 염좌부터 건강 이상설까지 그 원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공개한 새기록영화에 담긴 김제1위원장의 모습 2014.9.11

       

그의 두문불출이 길어지자 이를 둘러싸고 별의별 억측이 꼬리를 물고 있다.

 

대부분 그의 건강이상에 관한 것이다. 김 제1위원장이 지난 7월 8일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 이후 줄곧 다리를 심하게 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탈북자단체 자유북한방송은 29일 `평양 소식통`을 인용하며 김 제1위원장이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 중이라는 설을 제기했다.

 

북한 정세에 민감한 국내 증시에서는 김 제1위원장이 뇌에 이상이 생겨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는 근거 없는 소문도 돌았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조명록 전 북한 군총정치국장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김 제1위원장을 구금했다는 설까지 유포됐다. 조 전 군총정치국장이 2010년 사망한 사실조차 무시한 황당한 소문이었다.

 

김 제1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일단 `정설`로 보인다. 관계당국도 김 제1위원장의 다리 치료를 위해 외국 의료진이 북한을 방문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北 TV, 다리 저는 김정은 보여주며

北 TV, 다리 저는 김정은 보여주며 "불편하신 몸"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2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영상이 담긴 기록영화 `인민을 위한 영도의 나날에`를 방영하며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 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김정은)"이라고 칭송했다. 이 기록영화는 "불편하신 몸"이라는 언급에 맞춰 김 제1위원장이 지난달 초 남포시 천리마타일공장을 현지지도할 때 심하게 다리를 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북한 매체가 김 제1위원장의 건강이상을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9.26

        

그러나 당국은 그 이상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섣부른 관측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정부 당국자는 최근 김 제1위원장의 건강이상 정황을 예의주시한다면서도 그가 지난 18일 청년동맹 초급일꾼대회에 서한을 보내는 등 업무를 계속하는 점에 주목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북한에서는 누구든 잘 안 보이면 억측이 돌기 마련"이라면서 "김정은 건강과 관련해서도 알려진 대로 통풍 정도이고 거동이 약간 불편하다는 거지 신변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질병을 앓는다는 정보는 우리에게 없다"고 밝혔다.

          

내달 초 `당창건 기념일` 주목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잠행이 길어지자 세간의 이목은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집중되고 있다.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같은 공식행사에 그가 모습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김정은 시대 들어 외부에 떠도는 뜬소문에 적극 대응해온 점으로 미뤄 김 제1위원장이 직접 등장해 루머 진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작년 9∼10월에도 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두문불출이 20여일 동안 계속돼 근거 없는 소문이 난무하자 리설주가 직접 공식행사에 등장해 이를 차단했다.

 

그러나 북한이 내부의 일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북한에 대한 외부의 궁금증이 상존하는 한 최고지도자와 그 일가를 둘러싼 루머는 언제든 다시 고개를 들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세력에 의해 북한에 대한 적개심이나 체제 붕괴의 기대가 섞인 소문이 만들어지고 언론의 선정적 보도가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구조가 상당한 역할을 한다.

 

북한 체제의 특성상 근거 없는 루머가 떠도는 현상은 불가피하지만 북한에 대한 합리적 인식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에 대한 외부의 불안감 때문에 루머가 만들어지고 루머가 다시 불안감을 키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런 구조는 대중이 북한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 북한 김정은 신변이상설에 "노 코멘트"(종합)

                 

北 TV, 다리 저는 김정은 보여주며

北 TV, 다리 저는 김정은 보여주며 "불편하신 몸"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2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영상이 담긴 기록영화 `인민을 위한 영도의 나날에`를 방영하며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 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김정은)"이라고 칭송했다. 이 기록영화는 "불편하신 몸"이라는 언급에 맞춰 김 제1위원장이 지난달 초 남포시 천리마타일공장을 현지지도할 때 심하게 다리를 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젠 사키 대변인 "확인해줄만한 사항 없어" 논평 안해

신기욱 "건강 큰 문제없을 듯" 존 메릴 "얼마나 심각한지 몰라"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나도는 데 대해 "노 코멘트"(no comment)라고 밝혔다.

 

국무부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해 "관련 보도에 대해 논평을 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이 끝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관련 보도를 보기는 했으나 확인해줄 만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당국자들의 이 같은 반응은 근거가 불확실한 루머여서 특별히 논평할 가치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웨이보`(微博) 등에서는 지난주 말부터 "김정은이 관저에서 친위대의 습격을 받아 구금됐고, 정변은 조명록 총정치국장(2010년 사망)이 주도했다"는 내용의 추측성 소문이 나돌고 있다.

 

또 홍콩 동방일보는 29일자 기사에서 김정은이 그의 측근이자 북한의 2인자인 황병서에 의해 연금됐다는 소문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 언론이 보도한 대로 몸이 불편한 상태라는 점 외에 김정은의 신변문제와 관련해 확인된 내용이 없다"며 "리수용 외무상 등 북한 외교라인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 등을 비춰볼 때 정권 내부에 특별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 소장은 이날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서 김정은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김정은은 젊으며 당분간 사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소장은 "보다 주의깊게 생각할 것은 빈번한 북한 지도부의 교체"라며 "어떤 나라이든 `넘버 2`가 자주 바뀌면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김정은의 건강에도 관심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미 국무부 관료 출신인 존 메릴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방문연구원은 북한 매체가 김정은의 건강과 관련해 `불편한 몸`이라고 공개 보도한 것을 거론하며 "건강 문제가 대두됐다는 것은 새로운 것"이라며 "그러나 건강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원산과 강동 가족별장서 요양 가능성"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포린 폴리시 "과체중 따른 통풍설이 가장 유력"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3주째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함경남도 원산 또는 평안남도 강동의 가족전용 별장에서 요양 중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인 `포린 폴리시`에 "공식적인 정보에 따르면 김정은은 대부분의 시간을 원산과 강동의 가족별장에서 보낸다"며 "특히 강동 별장은 200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스트로크(뇌졸중)를 일으킨 후 요양을 하던 곳"이라고 밝혔다.

 

포린 폴리시는 "북한 정치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김정은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가장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요양 중일 가능성"이라며 "김정은은 권력을 잡을 당시 이미 과체중이었으며 통풍에 걸렸을 것이라는 게 가장 유력한 설"이라고 전했다.

 

이어 "2012년 중국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2주간 두문불출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그에게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는 불확실하다"며 "그러나 복잡하기 짝이 없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도 북한보다는 덜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성윤 미국 터프츠대 플레처스쿨 교수는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이 한여름 폭염에도 다리를 저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열성을 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며 "이 같은 보도문구는 김정일이 2008년 8월 스트로크를 일으켰을 때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세계은행 "북한 정치적 상황, 작년에 더 불안정해져"

       

장성택 처형 여파인 듯…1996년 이후 최저치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세계은행은 지난해 북한 김정은 체제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심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30일 세계은행이 웹사이트에 공개한 `세계 거버넌스 지수`(WGI)에 따르면 작년 북한의 `정치적 안정성 및 폭력의 부재`(PV) 지수는 세계 최하위권인 -0.53으로, 2012년의 -0.11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PV 지수는 정부가 불법 수단에 의해 전복되지 않고 테러를 포함한 폭력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을 수치화한 것이다. PV 지수를 포함한 WGI는 최저치가 -2.5, 최고치는 2.5이다.

 

세계은행은 북한의 지난해 PV 지수가 하락한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작년 말 북한의 `2인자` 장성택 처형을 비롯한 정치적 변동이 주요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작년 PV 지수는 세계은행의 이런 통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최저치다. 북한의 PV 지수는 김일성 주석 사망 직후인 1996년 -0.51로 시작했으나 꾸준히 회복해 2008년 0.54까지 올랐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위험이 커진 2010년에는 -0.38로 떨어졌다. 이어 2011년(-0.32)과 2012년(-0.11)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북한의 지난해 PV 지수는 중국(-0.55), 우즈베키스탄(-0.55), 카메룬(-0.52)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과 미국의 작년 PV 지수는 각각 0.24, 0.61이었다.

 

북한은 작년에도 PV 지수 이외의 다른 WGI 지수는 모두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북한의 `언론자유와 책임성`(VA) 지수는 -2.19였으며 `정부 효과성`(GE) 지수와 `법치`(RL) 지수는 각각 -1.93, -1.29였다.

          

"김정남 파리서 아주 편안해 보여"…아들 한솔 만나러 온 듯

                      

(AP) 김정남

(AP) 김정남 "아버지 건강 좋다..천안함? 모른다" (AP=연합뉴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은 자신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알지 못하며 아버지 김 위원장의 건강은 좋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 일요판인 중앙선데이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4일 마카오 신도심 코타이에 있는 알티라 호텔의 식당 엘리베이터 쪽에서 김정남을 만나 1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은 2007년 2월 11일 베이징 공항에 나타난 김정남의 모습. 2010.6.6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김정남이 아주 편안한 복장으로 호텔에서 식사하고 산책을 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프랑스 파리에서 목격한 한 대기업 출장자는 30일 이처럼 김정남의 모습을 전했다.

 

김정남과 같은 파리 시내의 르메르디앙 에투알 호텔에 머문 한 한국 대기업 직원은 연합뉴스와 만나 "지난 26일 투숙했는데 매일 아침 호텔 식당에서 김정남을 만났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최소 나흘 이상 이 호텔에 머문 것으로 보인다.

 

그는 "김정남이 아주 편한 복장으로 여성과 함께 식사를 하고 호텔 앞에서 산책했다"며 "산책 때는 길거리 식당 메뉴를 유심히 살펴보는 등 아주 자연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스위스에서 유학한 김정남은 영어와 불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며칠 동안 호텔에서 마주친 한 한국 출장자와는 가볍게 눈인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은 3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젊은 여성과 함께 투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등교하는 김한솔

등교하는 김한솔 (르아브르<프랑스>=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이자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 군이 프랑스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사진은 28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서북부에 있는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르아브르 캠퍼스 기숙사를 나서 등교하는 모습이다. 2013.8.28

              

이 출장자는 "김정남과 함께 있는 여성은 중국인이나 일본인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면서 "한국계며 아주 고와 보였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자신의 후견인 역할을 해온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후 주로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머물러온 김정남은 프랑스에서 유학하는 아들 한솔을 만나러 파리에 온 것으로 추정된다.

 

김한솔은 작년 여름 프랑스 르아브르에 있는 파리정치대학에 입학해 올해 2학년이 됐다.

 

현지 관계자는 "김정남이 현재 정치적이나 사업상의 목적으로 프랑스를 방문할 이유가 없다"면서 "아들을 만나러 온 게 아니겠느냐"고 추정했다.

 

김정남이 묵는 호텔은 파리 시내에 있는 4성급 호텔로 호텔 홈페이지를 보면 1인당 숙박료는 1박에 370유로(약 50만원) 안팎이다.

 

이 호텔에는 2011년 6월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파리` 공연에 참가한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에프엑스가 묵었다.

 

김정남은 앞서 2000년대 후반 파리를 방문한 사실이 외신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일본 언론은 김정남이 2007년 치과 치료를 위해, 2008년에는 아버지 김정일을 치료할 뇌신경외과 전문의를 구하고자 파리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외무상 모스크바 도착…방러 일정 시작

        

라브로프 러`외무 회담…경제협력 중점 논의 전망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10박 11일간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미국 뉴욕 유엔 총회 참석 일정을 마친 리 외무상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UAE 항공편을 이용해 이날 오후 2시 45분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 내렸다.

 

리 외무상과 수행원 등 일행 7명은 곧바로 공항 귀빈실에서 영접 나온 김형준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러시아 아주1국 부국장 등 러시아 인사들과 약 1시간 동안 환담했다.

 

리 외무상은 쌀쌀한 모스크바의 가을 날씨를 고려한 듯 양복에 검은색 외투를 입고 있었다.

 

리 외무상은 굳게 입을 다문 채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리 외무상이 탄 BMW 차량은 북한 대사관 차량번호가 아닌 러시아 일반 차량 번호를 달고 있어 임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 외무상은 도착 다음날인 1일 오전 11시부터 모스크바 시내 스피리도노프카 거리에 있는 러시아 외무부 영빈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양국 간 정치 대화 활성화와 경제·통상 관계 강화 방안 등을 중점 논의할 것이라고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전날 밝혔다.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은 이밖에 동북아 지역 새 안보체제 구축 문제와 우크라이나와 중동 정세, 이란 핵프로그램 등 국제현안에 대해서도 견해를 주고받을 예정이라고 루카셰비치는 덧붙였다.

 

리 외무상은 라브로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 이어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 겸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 니콜라이 페도로프 농업부 장관,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 등 러시아 정부 인사들을 면담한다.

 

모스크바 일정을 마친 뒤 리 외무상은 아무르주와 사할린주, 하바롭스크주, 연해주 등지를 찾아 현지 지방 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리 외무상은 오는 10일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현지로 취항하는 북한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전문가들은 뉴욕 방문에 앞서 이란을 방문하고 뒤이어 러시아를 찾은 리 외무상의 일정에 대해 반미 공조를 다지겠다는 북한의 의지를 과시하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란은 핵개발 프로그램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을 거치지 않고 순방 일정을 짠 리 외무상의 행보가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리 외무상은 중국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뉴욕으로 갔으며 러시아 방문 길에도 중국이 아닌 중동을 경유했다.

           

`공인납북자 12명`에서 막힌 북일협상…진퇴 기로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29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성마오 호텔에서 열린 북일 외무성 국장급 회담에서 북한 대표단(사진 왼쪽)과 일본 대표단이 마주 앉아 회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4.9.29

            

"북한, 공인납북자 문제 침묵하며 제재해제 요구"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연내 방북 가능성까지 점쳐질 만큼 순항하던 북일 협상이 갈림길에 섰다.

 

북한이 `사망했다`거나 아예 `북한으로 오지 않았다`고 주장해온 이른바 `공인 납북자`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신문들은 중국 선양(瀋陽)에서 29일 열린 북일 국장급 협의 때 북측이 애초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할 것이라고 했던 납치 일본인 등에 대한 1차 조사결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30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북한이 제재의 추가해제를 고집하고 있어 양측의 골이 깊다고 지적하고 협상 장기화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에 의하면, 5월 스톡홀름 합의 이후 순풍에 돛 단 듯했던 북일 합의가 꼬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월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북일 극비접촉 때다. 당시 북측은 요코타 메구미씨 등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납치피해자 12명(이미 일본으로 생환된 5명 제외)과 관련한 새 정보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대신 북측은 전후 북한으로 건너간 조선인의 일본인 아내, 북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실종자를 의미하는 `특정 실종자` 등과 관련한 내용을 1차 조사결과에 포함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한다.

 

일본 측은 이 같은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관심이 `특정 실종자`로 옮겨감으로써 가장 중시하는 `공인 납북자` 문제가 덮일 수 있다고 판단, 거부하고 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일본은 9월 들어 진행한 북한과의 후속 접촉 때 북한의 첫 보고에 공인 납치 피해자 관련 사항을 명시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청했지만, 북한이 태도를 바꾸지 않자 결국 29일 선양에서의 당국 간 회담을 통해 북한을 공식적으로 압박하는 길을 택했다.

 

앞으로 북일 협상의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은 일본의 대북 접근을 시종 견제하고 있고, 납치 문제가 북한 최고 지도자의 결단이 필요한 사항임을 고려할 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건강문제도 변수다.

 

일본 외무성 소식통은 북일 협의의 향방에 대해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할 수 없다. 경험한 적 없는 험난한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다만, 북한이 납치문제 조사의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일본의 상응 조치 여하에 따라 일본이 가장 중시하는 `공인 납북자`의 존재를 인정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긴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일본 정부가 조사에 1년가량 시간이 걸릴 것임을 언급하는 것도 `공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한 북측 태도변화에 일말의 기대를 유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9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 북한의 납치 재조사에 관한 일본의 대응에 언급, "인도적 지원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협상 과정에 있다"고 소개하고 "그야말로 `행동 대 행동`"이라며 상황에 진전이 있으면 대북 인도적 지원에 나설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 납치 조사상황 확인차 평양 방문 일본에 요청(종합)

          

교도통신 "일본 정부, 당국자 평양 파견하는 방향으로 검토"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북한이 일본인 납치문제 재조사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러 평양에 당국자를 파견하라고 일본에 제의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조사의 현 상황에 관해서는 평양에 와서 특별조사위원회의 구성원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 좋겠다"는 설명이 북한으로부터 있었다고 30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전날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린 북일 외무성 국장급 협의 때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교섭 담당 대사가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에게 이런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착실하게 하고 있지만, 초기 단계라서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보고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북한 측의 설명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송 대사는 "다른 일본인에 관한 문제와 함께 납치문제도 역시 조사하기로 약속했고 현실적으로 우리가 지금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통보받는 시점까지의 조사 결과는 얼마든지 통보에 응할 수 있다"고 선양에서 열린 NHK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특별조사성원(특별조사위원회 위원)을 직접 만나 지금까지 조사성원이 조사를 진행한 경위에 관해서 직접 (설명을) 듣고, 일본 측이 의견이 있으면 제기하고, (의견을) 제기하면 특별조사 성원이 그에 관해 의견 교환해서 다음번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북한의 이런 제안에 관해 "재조사를 진전시키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의 관점에서 생각하겠다. 조속히 구체적인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납치문제 재조사 상황에 관한 설명을 듣기 위해 당국자를 평양에 파견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파견하더라도 리스크(위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在美친북매체 `민족통신` 대표, 北서 김일성상 받아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친북성향의 재미 인터넷매체 `민족통신`을 운영하는 노길남 대표가 지난 4월 북한의 최고상인 `김일성상`을 받은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민족통신은 홈페이지에서 지난 4월 열린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인 4월 15일) 행사 소식을 전하며 노 대표가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일성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민족통신은 노 대표의 수상 배경에 대해 "진실을 알린 언론인으로서 조국의 자주적 평화 통일을 위해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외국 국적의 해외교포에게 김일성상을 준 것은 이례적이다.

 

노 대표는 1973년 유학을 목적으로 처음 미국으로 건너간 후 미주 한국일보, 중앙일보, 라디오코리아 등 해외교포 언론에서 활동하다가 1999년 5월 민족통신을 창간했다.

 

이후 민족통신 기자 신분으로 북한을 수시로 드나들며 고위 관료들과 인터뷰, 각종 르포 기사 등을 통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북한 소식을 전해 주목을 받았다.

 

노 대표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유엔총회 참석 기간에 박대통령을 상대로 한 `막말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평양 능라유원지에 야외공연 무대…밤마다 예술공연

                           

北 국립교예단 능라유원지에서 야외 공연

北 국립교예단 능라유원지에서 야외 공연(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25일 평양 능라인민유원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국립교예단의 서커스 공연 모습.

           

조선중앙통신 "근로자에게 희열과 낭만 주는 무대"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북한 김정은 체제 들어 조성된 평양의 대표적인 유원지에 화려한 조명시설을 갖춘 야외공연 무대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희열과 낭만을 안겨주는 야외공연 무대`란 제목의 기사에서 "풍치 수려한 능라인민유원지에 야외공연 무대가 생겨나 수도의 근로자들에게 희열과 낭만을 더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야외공연 무대에는 공연 활동과 관람에 필요한 것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며 "능라도에 어둠이 깃들면 오색 찬연한 전광불빛에 의해 윤곽이 드러난 야외무대는 그대로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긴다"고 자랑했다.

 

대동강 한복판 능라도에 세워진 능라인민유원지는 김정은 체제 출범 첫해인 2012년 7월 김정은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준공식을 한 곳이다.

 

북한이 `세계일류급의 종합적인 유원지`라고 자랑하는 이 유원지는 준공 당시 돌고래관과 물놀이장, 놀이공원, 미니골프장 등으로 이뤄졌으나 이듬해 입체율동영화관(4D영상관)과 전자오락관까지 들어섰다.

 

새 야외무대에서는 이달 25일부터 국립교예단의 서커스 공연이 펼쳐졌고, 28일부터는 만수대예술단 삼지연악단 공연이 잇달아 열렸다.

 

그동안 청년기동예술선동대와 같은 소규모 예술단체가 공원 등 야외에서 공연한 적은 많았지만, 유명한 예술단체가 실내가 아닌 야외무대에 조명과 음향시설 등을 제대로 갖춰놓고 연일 저녁공연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국립교예단과 삼지연악단 등 유명 예술단체의 야외공연에 대한 평양시민의 반응은 뜨겁다고 한다.

 

공연을 관람한 대동강구역 능라2동의 한 주민은 중앙통신에 "유명한 삼지연악단의 공연을 화려한 극장 무대가 아니라 이 능라도에서 보게 되니 마음이 붕 뜨는 것만 같다"고 들뜬 심정을 전했다.

 

북한이 이처럼 유원지에 화려한 야외무대를 새로 설치하고 저녁마다 전문 예술단체의 공연을 펼치는 것은 `사회주의 문명국` 건설 구상을 제시하고 주민의 문화생활 향유에 관심을 돌려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평양에 물놀이장, 야외빙상장, 사격장, 헬스장과 같은 문화오락시설을 대대적으로 건설하고 지방도시에도 체육공원과 롤러스케이트장 등을 잇달아 조성해왔다.

          

"北서 오토바이 수요 증가…지방도시서 특히 인기"

                      

    북한 조선부강회사 사이트에 게재된 오토바이 광고 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선신보, 오토바이회사 사장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북한에서 최근 오토바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토바이 생산업체에서 새 기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30일 전했다.

 

조선신보는 북한 금원무역총회사 산하의 금강오토바이회사 김명철(47) 사장을 인용해 이 회사의 오토바이의 판매 대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평양과 청진, 원산, 남포, 해주, 함흥 등지에 꾸려진 판매소의 업무실적이 (이를) 실증해준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립된 이 오토바이회사는 중국의 여러 회사와 합작한 기업이다.

 

김 사장은 특히 지방도시 주민들이 승용차나 화물차보다 연료소비가 적고 운전하기 쉬운 오토바이를 선호한다며 "업무와 경영관리에 자동차를 쓰는 것보다는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 여러모로 실리 있다는 것이 사람들의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이들은 스포츠형의 속도감 있는 모양의 오토바이를 즐겨 찾고 나이 든 사람들은 일명 말안장형의 편안한 모양새를 한 오토바이를 찾곤 한다"라며 축전지를 설치한 전동자전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북한에서 1990년대에는 주로 일본제 중고 오토바이가 유행했으나 2000년대 들어 중국산 신형 오토바이가 수입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오토바이 구매자가 부쩍 많아졌다.

 

특히 지방에서 오토바이를 장사에 이용하거나 `오토바이 택시`까지 등장하는 등 수요가 늘어나면서 몇 년 전부터는 중국과 합작해 오토바이를 직접 생산하는 업체도 생겨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신보는 또 금강오토바이회사에서 주민들의 수요 증대에 대처하고자 새 기종 오토바이 개발사업에 주력한다며 이 회사가 지난 5월 열린 제17차 평양 봄철 국제상품전람회에 9가지 종류의 오토바이와 8가지 종류의 전동자전거를 출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 기술자들은 고품질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오토바이의 핵심인 기관, 소음장치의 질 제고에 힘을 넣고 있다"라며 이 회사가 기관의 `국산화`를 최단 기간 내에 완성할 목표로 오토바이 기관 개발과 제작에 힘을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데타로 구금설`까지… 김정은 행방 미스터리

      

한국일보 정승임 기자

      

"쓰러져 움직일 수 없는 상태" 등

칩거 27일째 신변 관련 루머 난무

北 무반응 속 10일 당 창건일 행사 참석 주목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잠행이 30일로 27일째 접어들면서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쿠데타에 의한 김정은 체포설’등 김정은을 자극할 만한 내용들이지만 북한은 별다른 대응도 없다. 때문에 그의 행보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채로 집권 이후 최장기 잠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 리설주와 모란봉 음악회를 관람한 이후 두문불출한 김정은의 행보에 관심이 최고조로 집중된 시점은 25일 최고인민회의. 두 다리를 번갈아 가며 절뚝거렸던 그가 북한의 최고주권기구인 인민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과로로 인한 건강 이상부터 통풍, 과체중으로 인한 관절 손상 등 그의 건강 이상설에 힘이 실렸다. 특히 서방 정형외과 의사들이 그의 치료를 위해 북한에 들어간 사실이 정보 당국에 포착되면서 그의 칩거는‘다리 혹은 발목 질환’ 때문인 것으로 기정사실화되는 듯했다. 북한 조선중앙TV 역시 25일 김정은이 현지 지도할 당시 다리를 심하게 절룩거리는 모습을 담은 기록영화를 보여주며“불편하신 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정은의 잠행이 계속되던 29일 ‘이란의 이슬람 진리보(?理?) 보도’라는 제목으로 “김정은이 과체중으로 심장에 질병이 생기고 뇌에 피가 고이는 뇌어혈로 쓰러져 스스로 운신할 수 없는 상태”라는 루머가 SNS를 통해 퍼지면서 건강이상설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튀기 시작했다. 같은 날 중국 인터넷과 SNS에선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해 김정은이 구금된 상태”라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기도 했다. 그러나 주동자로 지목된 조명록 총정치국장은 2010년에 이미 사망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신빙성이 떨어지는 정보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정보 당국 관계자는 “이슬람 진리보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언론으로 파악됐다”며 “쿠데타설이나 감금설도 아직 파악되지 않은 정보”라고 이 같은 루머를 일축했다.

 

김정은이 ‘은둔의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공개활동을 자주 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장기간 잠행은 이례적이다. 잠행 이후 북한 매체를 통해 확인된 김정은의 행보는 18일 청년동맹 초급일꾼대회 서한 발송과 24일 김정일 동상 설립 근로자에게 대한 감사 전달이 전부다. 특히 6월 17회, 7월 24회, 8월 16회 등 여름에 왕성한 활동을 보여왔던 것과도 대조된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이 업무를 계속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최고인민회의에 안 나온 적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정은의 잠행은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지난 여름 왕성한 활동으로 발목 질환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비만으로 통풍이나 관절염을 앓을 가능성도 있지만 심각한 증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의 잠행을 둘러싸고 근거 없는 억측이 확산되는 가운데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일 기념 행사에 그의 참석 여부가 주목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최고인민회의에 안 나왔다고 쿠데타설이 나도는데 이번에도 안 나오면 사망설까지 나올 수 있다”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거동이 불편하더라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심상찮은 北… 평양 출입 봉쇄說

          

김정은 와병설 맞물려 배경 주목

        

동아일보 윤완준 기자

       

지난달 27일부터 북한 당국이 평양 출입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최근 발목 염좌와 대사성 질환으로 다리 치료를 받은 가운데 취해진 조치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소식 전문매체인 뉴포커스 관계자는 30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사흘 전부터 평양 출입 통행을 완전히 제한하고 있다”고 동아일보에 전했다.

‘평양 출입 완전 통제’는 10월 10일 평양에서 진행될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행사 준비 때문에 취해진 조치라는 소문이 북한 내부에서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신의주나 나진-선봉 등 지방에 출장 나온 평양 시민들도 다시 평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북한의 대형 행사 때 평양 출입 통제 조치가 취해진 적은 있지만 지방에 있던 평양 시민의 평양 귀환은 허용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

뉴포커스 이 관계자는 “북한 내부 소식통은 김정은의 행방이 묘연한 것과 이번 조치가 관련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 따르면 김정은은 2012년 5월 평양 창전소학교를 방문했을 당시 부축을 받는 모습으로 계단을 올랐고, 일주일 만에 조선소년단 행사에 참석한 뒤 23일간 잠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의 다리 이상 증세가 이미 2년 전에 시작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北 김정남, 파리 최고급 호텔에서 5일 이상 투숙한 이유는…

      

동아일보 파리=전승훈 특파원

     

고(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으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이복형인 김정남(43)이 파리에서 최소 5일 이상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돼 아들 김한솔 군(19)을 만나는 것 외에 특별한 방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카메라 피하는 김정남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동행했던 여성과 아침 식사를 하던 김정남이 촬영을 하자 얼굴을 피하며 가리고 있다(사진) 파리=이세형 기자

       

파리 샹젤리제 인근 르메르디앙 에투알 호텔에 투숙해 온 한국의 대기업 부장인 S씨는 "26일 출장 온 이후 닷새 동안 매일 조식 뷔페에서 김정남이 식사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특유의 외모 때문에 첫 눈에 김정남 임을 알아봤으며 자주 마주쳐 서로 눈인사를 나눌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매일 아침 식사를 마친 후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눈치를 보지도 않고 호텔 정문 앞 대로변을 10여 분간 산책을 즐겼으며, 인근 거리의 레스토랑 창문에 붙어 있는 메뉴를 유심히 살펴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S씨가 전했다. 그는 김정남과 함께 동행한 30대 여성에 대해서는 "외모나 두 사람의 대화로 미뤄볼 때 이 여성이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남한 또는 북한)이 확실해 보였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김정남은 아침식사를 마친 후에는 늘 외출했으며 오후 시간 대에는 호텔 로비나 식당, 바에서 마주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정남이 파리에만 5일 이상 체류하며 바쁘게 활동하는 것은 르아브르에 있는 파리 정치대학(시앙스포)에 재학 중인 아들을 만나는 목적 외에 다른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특히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7일 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이상설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김정남의 파리 방문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정남이 파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는 동아일보 보도(30일자 1면)가 나가자 르메르디앙 호텔에는 한국의 특파원과 일본 후지TV 등 내외신 기자들이 아침부터 로비에서 하루 종일 진을 치고 기다렸다. 그러나 늘 오전 8시~8시반 사이에 아침식사를 했다는 김정남은 대규모 취재진을 의식해서인지 이날 로비나 식당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호텔 프론트에 문의한 결과 본보 기자가 김정남을 호텔에서 만난 29일 이후 체크아웃을 한 `김(Kim)` 씨 성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김정남이 동행한 여성의 이름으로 호텔을 예약했다가 이미 다른 곳으로 호텔을 옮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파리 샹젤리제 인근에 자리잡은 르메르디앙 호텔은 4성급 호텔로 객실요금이 1박 가격이 400유로(60만원) 이상 나가는 최고급 호텔이다. 2011년 SM타운의 파리 공연당시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등의 K팝 스타들이 이 호텔에 묵어 아침 저녁으로 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기도 했다.

         

김정남이 파리에 나타난 까닭은

       

개선문 인근 유명 호텔 투숙… 장남 김한솔 만날 목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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