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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가·장병 교재서 `사나이·민족` 뺀다

2015.01.27 Views 1843 관리자

[단독]군가·장병 교재서 `사나이·민족` 뺀다

여군 증가·다문화 사회 반영
남성만 지칭한 표현 금지키로
충성대상도 ‘국민·국가’ 전환
경향신문 |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 입력 2015.01.27 06:01 | 수정 2015.01.27 06:21
 
군 당국이 여군이 갈수록 증가하는 현실을 고려해 앞으로 만들어지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군가에서 `사나이`나 `남아` `아들`과 같은 남성만을 지칭하는 단어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각종 서류와 장병 교육용 교재에 나오는 `민족`이나 `겨레` 등과 같은 표현은 모두 `국가`로 바꾸기로 했다. | 관련기사 6면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올해부터 각 군에서 만드는 군가에서는 남성 위주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21일 이와 관련한 육·해·공군·해병대 관계자 회의를 열어 1차 의견 수렴을 마친 후 최근 이같이 결정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에는 기존 전통군가는 물론 육·해·공군 사관학교 교가에 나오는 남성 위주 표현을 모두 남녀를 함께 상징할 수 있는 단어로 바꾸기로 했다가 마땅한 대안이 없어 새로 만드는 군가에만 성 차별적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관학교 교가에서는 해사의 `청춘의 피가 끓는 대한의 아들, 사나이 굳은 뜻을 가슴에 안고`와 공사의 `우리는 피끓는 배달의 아들`이란 부분이 당초 수정 대상이었다.

군 당국 조사에서 사관학교 교가나 군가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사나이` 또는 `아들`이었다. 특히 해병대는 전통군가 내용은 물론 제목에서부터 `사나이`란 단어가 들어간 노래가 많았다.

다른 군 관계자는 "각 군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의외로 여군들이 전통군가 노랫말 변경에 적극 찬성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상당수 여군들은 노래 가사보다 군내 여성인력들에 대한 성적비하 근절책 등이 더 시급하다는 의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대한민국이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덩달아 한국군도 다문화 물결을 피할 수 없게 된 현실을 감안해 교육 교재 등에서 `민족`이나 `겨레`라는 협소한 개념의 단어 대신 `국가`라는 공통 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단어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문화 시대를 맞아 충성 대상을 `민족`에서 `국가` 또는 `국민`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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