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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로 `만신창이`된 박근혜 정권

2015.02.17 Views 2044 관리자

데스크칼럼] 인사로 `만신창이`된 박근혜 정권
 
2015년 02월 16일 (월) 16:35:43 이범석 기자 news4113@bulmanzero.com
 

   
▲ 이범석 편집국장
16일, 국회에서는 힘의 논리에 따라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가 결국 총리의 자리에 올랐다. 국민들 누구나가 예상했던 결과다. 갖가지 의혹에 명확한 답변하나 제대로 못 했지만 박근혜 정권에서는 꼭 필요한 인물이 였기에 인준에 통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주목된다.

박근혜 정권은 집권 3년 차로 사람의 나이로 본다면 한 참을 일할 수 있는 시기인 30~40대 정도에 해당한다. 그런데 최근 인사를 잘못해 무너지고 있는 박근혜 정권은 이미 노쇠한 것처럼 보인다. 지지율은 30%가 무너지면서 바닥을 치고, 동력은 이미 크게 떨어진 상태가 되어 버렸다.

박근혜 정부가 이렇게 된 데에는 국가기관 대선개입이나 세월호 참사 등이 일부 역할을 했지만 단지 이들만이 박근혜 정부의 조로(早老)를 부추긴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원인은 인사 참사와 불통이 지지율 추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다.

16일, 국민 대다수가 이완구 총리후보자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는데도 정부여당은 국회 과반의석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기삼아 단독으로 표결 처리를 강행해 결국 인준에 성공했다. 박 대통령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조차 반대 의견이 50%를 넘는데도 무조건 밀어붙였다.

국민을 위한 총리를 뽑아야 하는데도 대통령을 위한 총리를 앉히겠다고 여당의 고집에서 비롯된 발상이다. `부적합` 여론이 높아 낙마했던 역대 어느 총리후보자보다 의혹이 더 많은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에서 거짓 증언을 한 게 명확한데도 괘념치 않은 채 `충청도 지역감정`까지 부추기는 등 막장 꼼수까지 동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는 재난 콘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말로 세월호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질한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을 주중대사로 내정했다. 청와대 초동 대응 미숙과 책임회피성 망발로 경질됐던 사람인데도 9개월 만에 다시 요직에 복귀시킨 것이다.

나랏일을 맡길 때는 그 사람의 자질과 능력 못지않게 국민의 정서와 이해 역시 매우 중요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이 부분을 가장 거추장스럽게 생각한듯 싶다.

반대편 사람일지라도 능력과 자질이 충분하면 발탁하겠다는 지혜와 포용이 없다면 `잘된 인사`는 불가능하다. 박근혜 정부의 인사에서는 이런 면을 티끌만큼도 찾아 볼 수 없다.

우리 역사에 보면 세종대왕이 나온다. 충녕대군으로 불리던 세종은 세자도 아닌 왕자들 중 한 사람으로 인사 하나로 태평성대를 이룬 위인 중 한명으로 꼽힌다.

세종에게 양위할 때 태종은 황희의 유배지가 도성과 너무 가깝다며 전라도 남원으로 유배지를 옮기라고 명했지만 세종은 황희를 밀쳐내지 않고 그의 자질과 능력을 높이 여기고 용서에 그치지 않고 복직까지 시켰다. 상왕 태종의 황희에 대한 분노가 풀렸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아무튼 자신의 세자 책봉을 끝내 반대하다가 귀양까지 갔던 사람을 다시 불러 최측근 요직에 앉힌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 것이다.

이처럼 세종이 이룩한 태평성세의 비결 중 하나가 `백성과도 소통 할 수 있는 지혜로운 인사`였다. 자신과 대척점에 서 있던 이전 정권의 사람 황희를 중용할 정도의 혜안과 결단이 세종에게 있었던 것이다. 이런 안목을 가진 지도자를 만나는 건 국민들에게 큰 행운이다.

박 대통령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황희 같은 사람을 중용하기는커녕 끝까지 적으로 돌리려 했을 것이다. 이것이 박 대통령이 태평성세를 이룰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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