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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열차가 더 안전하다고 인식…김정은

2015.02.17 Views 2491 관리자

`전용열차` 고집한 김정일, `전용기`타는 김정은…왜?


"김정일, 열차가 더 안전하다고 인식…김정은, ‘해외문물’ 친숙, 유학경험 영향 미쳤을 것"
목용재 기자(morkka@dailian.co.kr) |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용기를 타고 평양의 대규모 주택단지인 `미래과학자거리`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사진속의 수행인물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오른쪽)과 한광상 노동당 부장.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전용기를 타고 평양시 대동강변에 위치한 `미래과학자거리` 건설장을 시찰했다. 비행기 사용을 자제하고 열차를 이용하던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초에는 김정은이 전용기를 타고 지방을 방문한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바 있다.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이 비행기를 주로 이용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김정일과는 다른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동시에 ‘김일성 주석 따라하기’의 연장선상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특히 김정은은 어렸을적부터 서양문물이 친숙했고 스위스 유학 시절까지 보낸바 있기 때문에 김정은의 전용기 사용은 당연하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은 16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김정은은 어렸을 적부터 비행기를 타고 스위스 유학을 다녀왔기 때문에 비행기에 대한 공포심 자체가 없을 것”이라면서 “또한 젊은 혈기 덕분에 비행기 사고 등에 대해 염려가 많았던 김정일 보다 전용기에 대한 신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 고위 탈북자는 “김정은은 하나부터 열까지 김일성 따라하기로 봐야 한다”면서 “김일성의 경우 동유럽 등 해외로 출장을 갈 때 항상 비행기를 이용한 바 있다. 1960년대 김일성의 대외 활동은 비행기를 타고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김정일이 비행기를 타지 않았을 때 김정일에게 고소공포증이 있다 등의 비아냥도 있었기 때문에 김정은은 이에 대해 차별화를 두기 위해 비행기를 의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도 “김정은이 김정일과는 다르게 전용기를 이용하는 것은 김정은의 다혈질적이고 공격적인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면서 “어떻게 보면 열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전용기를 이용하는 모습이 대내외 선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한 김정은이 어리고 혈기 왕성하기 때문에 자신의 통치스타일을 과시적으로 보여주는 행보일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정일은 북한의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뒤로 비행기를 이용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행기로 인한 사고, 테러의 가능성 등을 두려워한 나머지 국내외 모든 일정을 전용 열차만을 이용했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김정일 전용열차는 항상 시속 60km 정도의 속도로만 달렸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빠른 속도의 주행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조차 김정일이 두려워했다는 증언이다.

서재평 국장은 “김정일은 비행기가 열차보다 훨씬 위험한 이동수단이라고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열차만 이용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용 열차의 경우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육상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인원을 동원해 조치를 취할 수 있었지만 비행기는 그렇게 할 수 없으니 꺼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위 탈북자도 “김정일 시대에는 칼기 격추사건, 용천폭파 사건 등 여러 테러 행위가 있었던 시기였다”면서 “더욱이 북한에서 김정일의 전용기로 삼을 수 있는 것도 노후됐다는 걱정도 있었고 호위총국의 충성분자들도 김정일에게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비행기를 절대 타면 안 된다고 설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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