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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사흘간 빈소 훈수

2015.02.25 Views 1975 관리자

[레이더P] 정치9단 김종필의 사흘간 `빈소 훈수`
 
빈소 찾은 정치인에게 맞춤형 조언 빛나
기사입력 2015.02.25 05:01:02
   

 
 
[사진 = MBN]  
 
 
부인 박영옥 여사의 장례식이 열린 서울 아산병원에는 지난 22~24일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장례식도 장례식이지만 빈소를 지키며 `거물급` 문상객을 맞이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90)의 정치 훈수 때문이다. 9선의 김 전 총리는 `정치9단`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뼈있는 충고를 건넸다. 조문객들도 상황에 맞는 적절한 조언때문인지 그의 말에 귀를 귀울였다.

그의 조언을 들은 사람만 지금까지 수십명이 넘었다. 하나같이 쟁쟁한 사람들이다. 전현직 대통령에 여야 의원들까지 다양했다. 서울 아산병원의 장례식장은 마치 여의도 국회를 방불케했다.

지난 22일 부인의 빈소가 차려졌을때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그의 충고에 고개를 끄덕였다. 두 노장의 만남은 시작부터 조명을 받았다. 자나깨나 박근혜 대통령 생각뿐인 두사람은 빈소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김종필 전 총리는 사의를 표명한 김기춘 실장에게 "대통령은 외로운 자리다. (떠나더라도) 가끔 찾아 봬야한다"고 전했다.

김종필 전 총리의 박근혜 대통령 걱정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도 이어졌다. 김무성 대표에게 "대통령을 도와달라"고 말하며 "외롭고 괴로운 대통령을 도와준다면 반대로 도움을 받을일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긴장을 보이는당청관계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책임총리`를 실천하겠다던 이완구 총리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대통령은 섬세한 여성이기 때문에 쓴소리는 삼가고 할말이 있다면 조용히 대통령을 찾아가 건의하라고 충고했다.

대통령 남매간 혹시 모를 불화설에 대해서도 입단속을 시켰다.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 씨가 문상을 왔을 때였다. 배석자 가운데 한명이 "왜 박지만의 청와대 출입을 막냐. 대통령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종필 전 총리는 "그런 이야기는 여기서 하지 말라"며 딱 잘라말했다.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과 암투설 관련해 논란의 불씨를 끈 것이다.

현안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는 "내각제를 실시해야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각제가 이뤄지면 정책의 연속성도 생기고 잘만하면 17년 동안도 정책을 유지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는 "국민을 호랑이로 알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여야 의원들에게는 각각 뼈있는 조언을 전했다. 국회 선진화법을 만든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에게는 선진화법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여야는 머리 터지게 싸워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회안에서 싸우고 그때 그때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게는 "야당은 (여당에) 지면서 이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김종필 전 총리는 이병기 국정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국토통일을 이룩한 공산주의자 호찌민을 존경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독일처럼 평화통일은 힘들다"면서 대북 관계를 서두르지 말라고 덧붙였다.

충남도지사 이후 여론을 의식해 골프를 치지 않는다는 안희정 지사에게는 "골프를 친다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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