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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근 "문재인 대표의 광폭 행보, 몸통 변화인가? 얼굴 화장인가?"
2015.04.03 Views 2384 관리자
김철근 "문재인 대표의 광폭 행보, 몸통 변화인가? 얼굴 화장인가?"
문 대표의 거침없는 연쇄 행보… 박정희 묘소 참배· 북한의 천안함 폭침 발언
변화가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비치려면… 당내의 정반대 행태 바로잡아야
과거 강경 투쟁에 대해 해명하고, 통합·중도를 당의 정체성으로 확립해야
변화가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비치려면… 당내의 정반대 행태 바로잡아야
과거 강경 투쟁에 대해 해명하고, 통합·중도를 당의 정체성으로 확립해야
김철근 동국대 사회과학대학 겸임교수

- 김철근 동국대 교수
[김철근 동국대 겸임교수 칼럼] 2·8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후 통합과 중도를 향한 문재인 대표의 거침없는 연쇄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 이완구 총리 임명동의안 국회 본회의 표결 참여, 천안함 북한 폭침 발언, 유능한 경제·안보 정당 표방 등 일련의 행보는 야당 대표로서는 가히 `광폭 행보`라고 할 수 있다. 문 대표의 이같은 변화가 어느 정도 문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포장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문재인 대표의 거침없는 행보… "마늘·쑥 효과 가져올까?"
그러나 이러한 행보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것도 현실이다. 과연 진정성이 있는 근본적인 변화이냐? 아니면 당대표 지위를 활용한 대선후보 행보냐? 그것도 아니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중도층을 향한 정치적 쇼인가? 등의 의구심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문 대표는 최근 취임 50일 기자회견에서 "단군신화에서 곰이 100일 동안 마늘과 쑥만 먹고 사람으로 변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지금까지 50일 동안 마늘과 쑥을 먹었는데, 앞으로 50일 더 마늘과 쑥을 먹어야 우리 당이 제대로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이제 겨우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려낸 것"이라면서 "이것을 활활 불길이 타오르게끔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언급은 지속적으로 통합과 중도행보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문 대표의 이같은 행보가 `마늘과 쑥` 같은 효과를 가져올지는 두고봐야 한다.
문 대표의 행보가 진정성 있게 국민들에게 비치기 위해서는 지난한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뉴DJ플랜’을 가동해 DJ 이미지와 정책을 알리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지는 잘 알 것이다. 그런 점에서 문 대표가 우선 극복해야 할 몇가지 문제들이 있다.
진정성 있게 비치려면… 우선 당내의 정반대 행태 바로잡아야
첫째, 문 대표의 발언과 행보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당내의 목소리다. 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히틀러 묘소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빗대어 파문을 일으켰던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근 트위터 글에서 "당의 급격한 우클릭을 경계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또 "느닷없이 한쪽 날개를 접고 오른쪽 날개로만 날려는 급격한 우회전을 경계한다"며 "자동차 급제동 급출발 모두 위험하듯이…"라고 공격했다. 또 천안함 문제와 관련하여 설훈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라는 질문에 “저는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국민이 이 결과에 대해 신뢰를 못하는 상황인데 난들 어떻게…." 라고 답변했다. 문 대표와는 전혀 결이 다른 발언이다. 물론 민주 정당에서 여러 갈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당대표의 발언과 행보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 자주 벌어지는 것은 당대표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당대표는 산토끼 잡고 다른 최고위원등은 집토끼 지키기 위한 짜고치는 고스톱이나 정치쇼`로 비칠 수 있다.
과거 강경 투쟁에 대해 해명하고 새출발해야 `몸통`이 바뀐다
둘째, 문 대표 스스로 친노 강경파 이미지가 너무 강한데다 친노 486그룹에 둘러싸여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문 대표는 2012년 대선 이후 김한길 대표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주장해 당 지도부를 강경 노선으로 이끌게 했다. 또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 당시에는 세월호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광화문 단식 투쟁으로 당을 강경 투쟁으로 몰아세운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과거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없으면 당대표가 된 이후에 하고 있는 행보가 과연 진정성 있게 보이겠는냐?는 지적이 있는 게 사실이다. 진정성 있는 변화가 없다면 `몸통은 그대로이고 얼굴만 화장으로 고치는 시늉만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비주류 이탈 막기 위한 당내용`이란 의구심 없도록 해야
셋째, 박지원 의원과 맞대결을 치열하게 한 전당대회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한 당내용이라는 비판도 있다. 비노그룹 중도파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친노 패권에 의한 공천 탈락 가능성에 심한 공포감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4·29 재보선 결과에 따라 당을 달리할 가능성이 있는데, `문대표가 통합과 중도 행보를 함으로서 사전에 중도파의 명분을 선점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지층의 외연을 확대하려는 문 대표의 통합·중도 행보가 힘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당내 비판 세력을 잠재울 수 있는 내부 논의 과정을 통해서 통합과 중도를 당의 이념적 정체성으로 확립해야 한다. 또 이번 4·29 재보선에서 최소한 2석 이상을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광주 서구을의 승부가 중요하다. 이번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핵심 키워드는 `호남`이다. 호남의 민심이 새정치연합에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전당대회에서 나타났듯이 문 대표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통합·중도를 당의 정체성으로 확립하고 재보선 2석 이상 얻어야
광주 서구을에서는 천정배 전 법무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초반 판세로는 새정치연합의 조영택 후보보다 다소 우세한 상황이다. 또 수도권에서 호남 출신 인구 비중이 가장 많은 선거구 중 하나인 서울 관악을에서는 국민모임 창당준비위 정동영 인재영입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해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의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 성남 중원,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에서도 새정치연합이 결코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과연 문 대표의 통합·중도 행보는 새정치연합의 몸통 전체까지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당대표의 얼굴이나 무늬만 바꾸는 정치쇼로 끝날 것인가. 이는 당의 정체성 확립 과정과 4·29 재보선 결과를 통해 결정될 것이다.
■김철근 동국대 겸임교수 프로필
중앙대 경제학과 - 국회 정책연구위원 -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 새정치전략연구소장(현) 동국대 사회과학대학 겸임교수(현)
문재인 대표의 거침없는 행보… "마늘·쑥 효과 가져올까?"
그러나 이러한 행보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것도 현실이다. 과연 진정성이 있는 근본적인 변화이냐? 아니면 당대표 지위를 활용한 대선후보 행보냐? 그것도 아니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중도층을 향한 정치적 쇼인가? 등의 의구심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문 대표는 최근 취임 50일 기자회견에서 "단군신화에서 곰이 100일 동안 마늘과 쑥만 먹고 사람으로 변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지금까지 50일 동안 마늘과 쑥을 먹었는데, 앞으로 50일 더 마늘과 쑥을 먹어야 우리 당이 제대로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이제 겨우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려낸 것"이라면서 "이것을 활활 불길이 타오르게끔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언급은 지속적으로 통합과 중도행보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문 대표의 이같은 행보가 `마늘과 쑥` 같은 효과를 가져올지는 두고봐야 한다.
문 대표의 행보가 진정성 있게 국민들에게 비치기 위해서는 지난한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뉴DJ플랜’을 가동해 DJ 이미지와 정책을 알리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지는 잘 알 것이다. 그런 점에서 문 대표가 우선 극복해야 할 몇가지 문제들이 있다.
진정성 있게 비치려면… 우선 당내의 정반대 행태 바로잡아야
첫째, 문 대표의 발언과 행보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당내의 목소리다. 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히틀러 묘소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빗대어 파문을 일으켰던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근 트위터 글에서 "당의 급격한 우클릭을 경계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또 "느닷없이 한쪽 날개를 접고 오른쪽 날개로만 날려는 급격한 우회전을 경계한다"며 "자동차 급제동 급출발 모두 위험하듯이…"라고 공격했다. 또 천안함 문제와 관련하여 설훈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라는 질문에 “저는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국민이 이 결과에 대해 신뢰를 못하는 상황인데 난들 어떻게…." 라고 답변했다. 문 대표와는 전혀 결이 다른 발언이다. 물론 민주 정당에서 여러 갈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당대표의 발언과 행보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 자주 벌어지는 것은 당대표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당대표는 산토끼 잡고 다른 최고위원등은 집토끼 지키기 위한 짜고치는 고스톱이나 정치쇼`로 비칠 수 있다.
과거 강경 투쟁에 대해 해명하고 새출발해야 `몸통`이 바뀐다
둘째, 문 대표 스스로 친노 강경파 이미지가 너무 강한데다 친노 486그룹에 둘러싸여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문 대표는 2012년 대선 이후 김한길 대표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주장해 당 지도부를 강경 노선으로 이끌게 했다. 또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 당시에는 세월호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광화문 단식 투쟁으로 당을 강경 투쟁으로 몰아세운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과거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없으면 당대표가 된 이후에 하고 있는 행보가 과연 진정성 있게 보이겠는냐?는 지적이 있는 게 사실이다. 진정성 있는 변화가 없다면 `몸통은 그대로이고 얼굴만 화장으로 고치는 시늉만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비주류 이탈 막기 위한 당내용`이란 의구심 없도록 해야
셋째, 박지원 의원과 맞대결을 치열하게 한 전당대회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한 당내용이라는 비판도 있다. 비노그룹 중도파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친노 패권에 의한 공천 탈락 가능성에 심한 공포감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4·29 재보선 결과에 따라 당을 달리할 가능성이 있는데, `문대표가 통합과 중도 행보를 함으로서 사전에 중도파의 명분을 선점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지층의 외연을 확대하려는 문 대표의 통합·중도 행보가 힘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당내 비판 세력을 잠재울 수 있는 내부 논의 과정을 통해서 통합과 중도를 당의 이념적 정체성으로 확립해야 한다. 또 이번 4·29 재보선에서 최소한 2석 이상을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광주 서구을의 승부가 중요하다. 이번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핵심 키워드는 `호남`이다. 호남의 민심이 새정치연합에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전당대회에서 나타났듯이 문 대표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통합·중도를 당의 정체성으로 확립하고 재보선 2석 이상 얻어야
광주 서구을에서는 천정배 전 법무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초반 판세로는 새정치연합의 조영택 후보보다 다소 우세한 상황이다. 또 수도권에서 호남 출신 인구 비중이 가장 많은 선거구 중 하나인 서울 관악을에서는 국민모임 창당준비위 정동영 인재영입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해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의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 성남 중원,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에서도 새정치연합이 결코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과연 문 대표의 통합·중도 행보는 새정치연합의 몸통 전체까지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당대표의 얼굴이나 무늬만 바꾸는 정치쇼로 끝날 것인가. 이는 당의 정체성 확립 과정과 4·29 재보선 결과를 통해 결정될 것이다.
■김철근 동국대 겸임교수 프로필
중앙대 경제학과 - 국회 정책연구위원 -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 새정치전략연구소장(현) 동국대 사회과학대학 겸임교수(현)
입력시간 : 2015-04-02 12:3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