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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로 발견된 `김정은 사진`…지나친 우상화 부작용

2014.08.27 Views 2227 관리자

폐지로 발견된 `김정은 사진`…지나친 우상화 부작용?

[JTBC] 입력 2014-08-27 오전 6:24:21 수정

 

[앵커]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진을 `1호 사진`이라 부릅니다. 함부로 다뤘다간 `정치범`으로 몰려 수용소행이라는데요. 최근 북한에서 이 `1호 사진`이 실린 신문이 폐품으로 돌아다니고 있어 당국이 폐지 수집장을 전부 뒤지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정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0년 10월,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부대 점검에 나섰다는 노동신문 기사입니다.

김 위원장을 포함해 200여 명이 떼지어 찍은 사진이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 2013년 7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부대 점검 땐, 단체사진이 아니라 김정은을 주인공으로 부각한 사진들로 집중 편집했습니다.

같은 부대를 아버지와 아들이 최고 권력자로서 방문했는데, 노동 신문의 사진 컨셉트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에 비해 권력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백전노장들인 군 지휘관들을 통솔하는 모습을 자주 비춰 지도자로서 위상을 주입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실제로 노동신문에 3개면 이상 김 제1위원장의 사진이 실린 날이 올해 들어서만 19차례나 됩니다.

유일 지도자로 각인시키기 위해 당 기관지이자 권위의 상징인 노동신문에 노출 빈도를 늘려왔다는 지적입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집권 초기에 주민에게 지도자상을 부각하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있겠죠.]

이런 북한에서 최근 김 제1위원장의 사진이 실린 노동신문이 폐휴지로 발견됐다고 미국의 한 북한전문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일부 학생들이 폐휴지 수집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김정은의 사진이 실린 노동 신문까지 내놓은 겁니다.

이 때문에 당국은 1호사진이 실린 노동신문을 수거하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고 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1호 사진이 게재된 노동신문이 폐지로 나온 것은 한편으론 주민들의 사상 해이 측면도 있고 다른 측면에선 (북한) 당국의 1호 사진 관리 소홀로 보입니다.]

작위적인 우상화 작업이 예상치 못한 부메랑을 만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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