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안

자료실

일본과 중국의 동상이몽

2014.05.31 Views 2110 관리자

日, 강온전략 동시 구사…中 "암암리에 우리 공격" 비난 연합뉴스 아시아 안보회의서 연설하는 아베 총리 (싱가포르 교도=연합뉴스) 30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기조연설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2014.5.30 <<국제뉴스부 기사 참고>> sewonlee@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벌이는 중국과 일본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일본은 중국에 맹공을 가하면서도 안보 관련 대화를 제의하는 등 강온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중국은 "사람을 암암리에 해치는 짓"이라며 강하게 되받아쳤다. 31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중국 관영언론들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30일 아시아안보회의 기조연설에서 "현상 변화를 고정하려고 하는 움직임은 강한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평온한 바다를 되찾도록 지혜를 쏟을 때"라고 말했다. 중국 언론은 이에 대해 "이름만 거명하지 않았을 뿐 매우 많은 강연내용이 중국을 공격하고 일본 자신을 자랑하는 것이었다"고 촌평했다.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한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 역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데이비드 존스턴 호주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국제 행사를 센카쿠 갈등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 문제 등과 관련한 대중 공세의 무대로 적극 활용한 셈이다. 일본은 적극적인 `대화 메시지`도 동시에 발신했다. 30일 밤 회의 만찬이 끝나갈 무렵 오노데라 방위상은 중국측 대표단이 모여있던 장소로 접근해 왕관중(王冠中)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에게 "나는 중국과의 국방사무·안보 관련 협상이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왕 부총참모장은 이에 대해 "그것은 일본이 잘못된 대중 정책을 바로잡아 중일관계를 개선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며 "일본은 하루빨리 잘못을 바로잡고 중일관계가 호전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오노데라 방위상은 재차 "우리는 중국과 해상연락시스템을 재구축하는 협상을 하기를 희망하다"고 발언했다. 왕 부총참모장은 이에 대해서도 "요청내용은 잘 들었다. (그러나) 방금 아베 선생의 강연 내용에는 `함사사영`(含沙射影) 식으로 중국을 비난했다"고 더욱 날을 새웠다. `함사사영`은 `모래를 머금어 그림자에 발사한다`라는 뜻을 가진 성어로, 입에 모래를 머금고 있다가 사람에게 내뿜어 심하면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전설 상의 동물 고사에서 유래했다. 왕 부총참모장은 또 "(아베 총리의) 그런 지적들은 완전히 틀린 것일 뿐 아니라 사실을 무시한 것이며 국제관계 준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격했다. 한편 중국 국방당국은 아베 총리 기조강연이 끝난 뒤 현지에서 야오윈주(姚云竹) 소장, 쉬치위(徐棄郁) 대교 등 중국 국방대학 교수 두 명을 초청해 자국 언론 등을 상대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야오 교수 등은 "아베 총리가 법치와 해상분규 해결 등을 주장하지만 그는 스스로 위법행위를 했다"며 "평화헌법을 수정하려는 것은 국제법과 전후 국제행위준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아베 총리는 기조강연 곳곳에서 사실상 중국을 적대시했는데 이는 중일수교와 양국 우호조약에 비춰볼 때 역시 위법한 것"이라며 "법준수를 촉구할 자격이 없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jslee@yna.co.kr

댓글 0개

비밀번호 확인
작성 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