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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테러 아픔 되새겨 국가안전처로 국가안보 시스템 구축을”

2014.10.08 Views 2480 관리자

[김희철 칼럼] “아웅산 테러 아픔 되새겨 국가안전처로 국가안보 시스템 구축을”
2014/10/08 12:11 등록   (2014/10/08 12:11 수정)
 
▲ 김희철 군인공제회 회원관리이사
우리의 뇌리 속에서 거의 망각되어가는 아픔이 있다.
 
31년전인 1983년 10월 9일 오전 10시 28분 미얀마(버마)의 국립묘지인은 아웅산에서 전두환대통령을 살해하기 위한 폭탄 테러가 자행되었다. 이사고로 서석준부총리, 이범석외무장관 등 17명의 외교사절과 수행원이 순직하고 이기백합참의장 등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버마 당국은 이 사건이 북한 독재자 김정일의 친필지령을 받은 북한군 정찰국 소속 진소좌 강민벌, 신기철대위 등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수사결과를 밝히며 북한과는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북한 대사관 요원들에게 출국 명령을 내렸으며, 그해 12월엔 테러범에 대해 사형선고를 내렸다.
 
그 와중에 숨은 일화는 현 특전사령관 전인범 장군이 합참의장 부관으로 폭발이 발생하자 위험을 무릅쓰고 주저없이 뛰어들어 응급조치해 생명을 구하는 용감성과 책임감을 보여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다.
 
며칠전인 10월 7일에도 북한 함정이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쌍방 교전이 벌어졌다. 금년들어 10번째이다. 지난 10월 4일 아시안 게임 폐막식에서 북한 실세 3인방이 방한 이후 남북 관계 개선 조짐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에서 발생해 더더욱 우려스럽다. 북한의 돌발적인 만행은 예측하기 어렵다. 

▲ 30년전 버마라고 불렸던 미얀마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장면. [사진=TV조선]
그러나 이러한 위기를 관리하는 우리 정부의 시스템은 빈약하기 이를 때 없다. 지금 국정감사에서 논쟁이 되는 세월호 침몰사건 때의 조치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의 예를 보면, 지금부터 13년 전인 2001년 9월 11일 오전 8시 45분, 승객 92명을 태운 아메리칸 항공 제11편이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북측 빌딩을 충돌한 것을 필두로 유나이티드 항공 제 175편이 세계무역센터(WTC) 남쪽 빌딩에, 아메리칸 항공 제77편이 국방부 팬타곤을 향해 돌진했다. 그 와중엔 승객 45명을 태운 유나이티드 항공 제93편이 10시경 펜실바니아주 피츠버그 동남쪽 130km지점에 추락했다.
 
9시 50분엔 세계무역센터(WTC) 남쪽빌딩이, 10시29분엔 북쪽 빌딩마져 무너져 내렸다. 약 5600여명의 사망이 추정되고 그중 사체 400구를 포함한 700여명의 신원은 바로 확인됐으나 나머지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를 찾을 수 없었다.
 
당일 오후 4시경 CNN방송은 ‘오사마 빈 라덴’이 배후 세력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미국은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테러조직인 ‘알 카이다’를 테러의 주범으로 발표했으며, 그 후 9.11테러에 대한 미국의 아프칸 보복공격으로 빈 라덴을 비호하고 있던 탈레반 정권과 알카이다 조직에 대한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은 세계를 문명세력과 테러세력으로 분리해 새로운 국제질서 구축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또한, 9.11테러 이후 미국의 연방정부가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를 창설하고 미국 본토 내에서의 테러, 마약, 불법이민, 자연재해 및 인위적 재난 등의 위협에 대한 위기관리를 잘해오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연방비상 관제청(FEMA)와 해안 경비대 등 22개 연방기관을 모체로 구성되었고 현재 직원은 22만명이고연간 예산은 570억달러 규모로서 행정부 중 국방부에 이어 2번째로 큰 조직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토안보부(DHS) 비전은 테러와 각종 위험으로부터 본토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신속한 복원을 보장하는 것이다.
 
9.11테러가 발생한지 10년째인 2011년 5월 1일 야간에 파키스탄 아브타바라에 은거해 있던 빈 라덴은 미군의 데브그루 특수부대의 기습을 받고 사살되어 테러와의 전쟁은 종지부를 찍는 듯 했으나, 최근에는 인질의 몸값을 요구하는 수니파 급진 무장 단체인 이슬람 국가(IS)에 의해 지난 10월 3일 영국인 인질 텔렌헤딩의 참수 동영상을 공개함으로서 이슬람 국가(IS)에 의한 참수 희생자가 4명으로 늘었고 이슬람 국가(IS) 연계 조직인 준드 알칼리타에 의한 참수까지 합치면 모두 5명의 미국 및 유럽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테러와의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것은 소말리아 해역에서 어선이 수시로 해적들에게 납치되는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1년 1월 21일 석해균 선장이 탄 삼호 주얼리호가 소말리아에서 납치되었을 때 우리 정부도 예전 돈을 주던 관행에서 청해부대를 동원해 과감한 소탕작전으로 해적을 일망타진하고 생존자는 국내로 송환해 사법처리하는 “아덴만 여명작전”의 쾌거를 올렸다. 이전에는 액수는 비공개지만 수십억의 돈을 들여 현지 협상 브로커를 통해 억류된 선원들의 석방을 유도했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이들을 종합할 때, 현재의 북한의 아세안 게임 참가와 핵개발, NLL침범을 병행하는 화전양면의 전술과 정치, 경제, 문화, 사회적 발전에 따른 해외에서의 우리국민 피납, 인터넷 해킹, 건축물 붕괴, 마약, 인위적 및 자연재해 등의 새로운 위험도 기하급수로 증가하여, 군사적 안보위기 뿐만 아니라 비군사적 위기도 가중되어 이런 분야를 포함한 포괄적 안보위기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사건들을 종합할 때 이제 우리 대한민국도 미국 국토안보부(DHS) 같은 시스템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세월호 침몰 사건 같은 비극을 최소화시키고, 불시에 다가오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실기하지 않도록 국가안전처를 창설해 포괄적 안보위기 발생시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구축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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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사관학교 졸업(1981년)
- 동국대학원 외교국방(석사)
- 한남대학교 정책학 (박사과정)
- 5군단사령부 작전참모
- 3군사령부 감찰참모
- 8군단사령부 참모장
- 육군훈련소 참모장
- 육군대학 교수부장
- 육군본부 정책실장
-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
- (현)군인공제회 회원관리이사
 
주요 저서 및 연구
 
- ‘충북지역전사’, 우리문화사, 2000.2월(1500부 발간)
- ‘동서독 통일과정에서의 군통합에 관한 연구’, 동국대, 1995.6월
- ‘지고도 이긴 전쟁’, 합참지, 2002. 1월
- ‘ATCIS는 이 시대 영관장교의 개인화기’, 육군지, 2010.9월
- ‘소통과 창의는 전승의 지름길’, 국방저널, 2010.11월
 

※편집자주 : 본 기사는 전문가의 특정 견해를 밝힌 칼럼 내용으로 뉴스투데이의 편집방향과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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