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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에 되새기는 순국과 호국의 참뜻

2014.06.07 Views 2902 관리자

[사설] 현충일에 되새기는 순국과 호국의 참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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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59번째 맞은 현충일이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충렬을 기리고 얼을 위로하는 날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조국에 바친 고귀한 피와 땀은 잃어버린 주권을 찾는 원동력이 됐고, 전쟁의 폐허를 딛고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룩한 동맥이 됐다”고 했다. 총칼로 국권을 강탈한 일제에 맞서, 6·25전쟁 때에는 공산군의 남침에 맞서 목숨을 던져 나라를 지킨 그들이다.

그렇지만 호국영령 앞에 부끄러운 일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직도 현충일을 ‘쉬는 날’ 정도로 생각하는 이가 많다. 어른들은 골프장관광지를 찾아 나서고, 현충일이 무슨 날인지도 모르는 청소년태반이다.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이다.

이런 현상에는 뜻을 기리는 데 앞장서야 할 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 당장 동작동 국립현충원만 보더라도 그렇다. 세계일보의 확인 결과 국립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 안장된 묘비 214기 중 37%인 79기가 엉터리였다고 한다. 국립현충원의 묘비는 길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역사기록물이다. 애국지사의 묘비가 이 모양이면 곳곳에 부실이 도사릴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국립현충원의 잘못된 묘비부터 고쳐야 한다.

박 대통령은 어제 “이미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 묘소와 위패를 국립묘지로 옮겨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해 예우해 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름 모를 산하에 묻혀 있는 호국용사들은 발굴사업에 더욱 노력해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도 했다. 반드시 그 말은 실천돼야 한다. 그 정신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토대이기 때문이다.

지지부진한 국군유해 발굴과 국군포로 송환 작업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 휴전선을 지키는 전방 사단마다 나라를 지키다 숨져간 수만명의 호국영령들이 있다. 지금은 그들의 아들과 손자가 철책을 지키고 있다. 숨져간 국군유해를 발굴해 모시는 일이야말로 국가안보에 더없이 중요한 일이다. 1953년 7월 정전 이후 돌아오지 못한 국군과 유엔군 포로 10만여명도 찾아야 한다. 지금 북녘 땅에는 생을 마감할 날을 쓸쓸히 기다리는 500여명의 국군포로가 있다고 한다. 최선을 다해 그들을 송환해야 한다.

현충일은 얼마나 소중히 지켜온 대한민국인지를 되새기는 날이다. 젊은 세대가 그 소중함을 깨닫도록 하는 것은 나라를 반석에 올려놓는 백년대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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