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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중국에 북한 도발 땐 단호히 대응" 전달(종합)
2015.02.09 Views 2096 관리자
한민구 "중국에 북한 도발 땐 단호히 대응" 전달(종합)
창완취안 부장과 한·중 국방장관회담, 실질적 통일기반구축 협력, 핫라인 빠른 시일 안 개통, 중국군 유해 68구 3월 송환, 국방 사이버 협력, 미 사드 한반도 전개 우려 표명
기사승인 [2015-02-04 18:08], 기사수정 [2015-02-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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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종원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4일 오후 한·중 국방장관회담에서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중국 정부에 분명히 전달했다.
한 장관은 또 중국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와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북한 최고권력기관 국방위원회가 이날 미국과 대화 거부 입장을 천명하고 무력시위 쪽으로 대외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이 나온 가운데 한·중 국방장관이 다시 한번 북한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침을 확인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창 국방부장은 회담 직후 청와대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 간의 대화를 통해 교류를 증진하고 통일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노력할 때가 아닌가 그런 생각으로 구체적인 통일 기반을 닦는데 중국을 비롯해 국제사회의 협력과 관심이 필요한 때”이라면서 중국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창 부장은 “설이 다가오는 시기에 서울에서 만나뵙게 돼서 영광”이라면서 “대통령님께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친절한 안부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1992년 수교 이래 모든 분야에서의 두 나라 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국방 분야에서도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두 나라 고위급 상호방문을 지속하고 각 분야별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방 당국 간 전략적 소통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국방부 간 직통전화(핫라인)를 빠른 시일 안에 개통할 수 있도록 실무협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중 국방부 간 핫라인 설치를 위한 실무회의는 다음 주에 처음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상반기 안에 설치되며 직통전화 기술의정서도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437구의 중국군 유해 송환에 이어 추가 발굴된 68구의 유해를 올해 3월 송환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다음 주 초 유해송환을 위한 실무협의를 위해 실무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할 계획이다.
유엔평화유지활동(PKO)과 해적 퇴치 등 평화 유지 목적의 국방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도 공감했다. 국방 사이버 분야에 대한 협력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창 부장은 또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중국 측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한 장관은 사드 배치는 현재 미국 측에서 결정하지도 않았고 미국의 요청이나 한미 간 협의도 없다는 점을, 기존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중국 국방부 고위 관리가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한국 측에 공식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한 장관은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중지하겠다’는 북한의 주장과 관련해 “한미연합훈련과 핵실험은 상호 연계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면서 “남북대화는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임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중국 측은 한미연합훈련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면서 “중국은 한미동맹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여 동북아 평화 안정에 기여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한 장관이 미국과의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와 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상호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일 정보공유약정과 북한 급변사태, 방공식별구역 문제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창 부장은 한 장관이 내년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해주도록 초청했다.
창 부장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번 한국 방문은 저의 세 번째 방문이자 국방부장 취임 이후에 첫 방문”이라면서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저의 집에 왔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창 부장은 “한중 양국은 서로 중요한 이웃나라이고 또 명실상부한 좋은 파트너,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
창 부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정상이 양국 군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합의한 공동인식을 현실화하고 양국 군의 교류협력을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일련의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장관은 “양국은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면서 “9년 만에 이뤄지는 창완취안 부장의 방한은 양국 정상 간 합의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양국 국방 당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교류협력을 한층 증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방부장의 방한은 9년 만이다. 창 부장은 한중 국방장관회담을 마친 뒤 5일 출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