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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을 국경일과 공휴일로 되살리자
2022.09.27 Views 679 문영일
<국군의 날>을 국경일과 공휴일로 되살리자
이제 며칠 뒤 10월 1일이 되면, 뜻깊은 ‘제74주년국군의날’을 맞이한다. 알려진대로 금년은 새 대통령 취임후 첫 기념일이기에 아주 오래만에 기념식과 함께 사열과 분열 그리고 시가행진도 포함하여 성대하게 거행하려고 준비중이다.
필자는 이 기회에, 그 동안 오랜 기간에 걸쳐 국민의 마음에서 잊혀져 왔던 아니 버려져 왔던 <국군의 날>을, 그 전의 영광되었던 그날들과 같이 <국경일>과 <공휴일>로 되살려, 여전히 매일 매시간 적의 도발 – 심지어 핵공격 불사까지 들먹이며 - 에 용전분투하고 있는 우리 국군의 사기를 앙양시키고, 엄중한 전투준비태세하의 국군의 위용을 적에게 현시하여 무모한 전쟁도발을 억지할 수 있도록, 한 노병의 소망을 담아 당국에 간절히 촉구하고자 한다.
이 뜻을 이루기 위해 참고로, [국군의 날]이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되었던 그 간의 연유를 되색임과 동시에, 오늘날 우리나라가 처한 엄중한 국가안보전략환경에서 우리 [국군의 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국가와 국민이 다 함께 소중히 여기며 경축하고 기념해야하는 날들을 법에 의하여, 국경일과 공휴일 그리고 기념일로 정하고 있다. 특히 국경일은 국가와 국민이 다 함께 경축하는 날로 이 날을 공휴일로 정하고, 국가주관으로 기념식을 베풀어 경축하며, 국민들은 유급휴무일을 즐긴다. 현재는 국군의 날이 빠진 다섯 개 국경일이 있는데, 3.1절·제헌절(비공휴일)·광복절·개천절·한글날 들이다.
쉬는 날(노는 날 ?)은 일반적으로 크게 2가지로 분류하는데, 법정공휴일(公休日)과 휴무일(휴일)로 구분된다. 휴무일은 토·일요일을 포함하여 쉬게 되어 있는 모든 날로서 우리나라도 어느 최선진국 못지않게, 금년(2022)에는, 추석대체 공휴일까지 포함하여 1년 365일 중 118일 이상을 국민 휴식의 날로 누리고 있는데, 그 중 법정 공휴일은 20일이지만, 점차 국민들의 휴식욕구가 강해짐에 따라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그런데 우리 [국군의 날]은 금년에도, 과시행사는 준비되고 있으나, 여전히 국경일도 아니고, 국가 법정공휴일도 아니기에, 대단히 섭섭하고 유감스럽게도 군대 자체에서만 자축하며 영내휴뮤하는 즉, 다만 국가기념일 33종중의 하나로만 평범하게 기념될 예정이다.
원래 국군은 대한민국 건국의 그날 1948년 8월 15일에 탄생이 선포되었으나, 실제로는 육해공군이 각각 별도의 탄생일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것을 [6.25적란(赤亂)]을 겪으면서 못다 이룬 자유민주주의 남북통일을, 당시 대통령이요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인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남북전체 한국국민의 ‘통일의 소망’을 담아, 국군이 북진통일을 위해 38선을 넘어섰던 바로 그날 10월 1일을, 3군생일이 통합된 [국군의 날]로 정하였다.
그리하여 [국경일]로 정해진 1956년부터 해마다 [10월 1일 국군의 날]에는,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임석하는 국가행사와 함께 정부와 국민 즉 거국·거족적으로 우리국군을 위해 경축행사를 베풀면서 국군을 위로해 왔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국군은 현대화 된 무기장비를 동반하여 사열 및 분열식을 거행하고, 뒤를 이어 시가행진을 함으로서, 막강하여 위풍당당한 국군의 모습을 세계만방에 과시하고, 적에게는 공포를 안겨 전쟁과 도발을 억지하고, 안으로는 국민들 마음속에 ‘마지막 보루’라는 신뢰를 심어, 자주국방과 안보의식을 고양함으로서 애국심을 북돋우어 왔던 것이다. 더불어 공휴일로 지정된 1976년부터는 군인에 의한 국민을 위한 행사 즉 부대개방·국군음악제·무기전시 등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국민들과 함께 그날의 뜻을 되새기며 즐겨왔던 것이다.
그러다가 1990년에 들어와, 6공에서 시행하였던 소위 ‘민주화운동’에다 통 큰(?)‘남북교류’정책의 부작용으로 국가질서가 흔들리고 사회기강이 해이해지자, 노태우 정부는 이를 시정해 보겠다는 생각의 하나로, 당시 22종(23종?)에 이르렀던 법정 공휴일을 줄이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그 해 10월 어느 주일에 개최된 정부 장, 차관회의에 그 안건이 상정되었는데, 토의 끝머리에 가서, 특히 10월 초순부터 달력에 나란히 끼여 있는 1일 국군의 날,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이 제외대상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개천절에 대해서는 예나 지금이나 신성불가침이었고, 남은 2종중 한글날은 문교부가 수용불가를 고집하는데, 펄쩍 뛰어도 시원찮을 국방부는 그것이 대통령방침이라 생각하고 (황당하게도) 스스로 동의함으로서 의외의 결과를 낳게 되었다. 그리하여 <국군의 날>은 일단 <한글날>과 함께 국경일과 공휴일에서 제외되고 통상의 기념일로만 남게 되었던 것이다.
그 이후, <한글날>은 학계와 문교부의 노력으로, 2009년에 다시 공휴일로 복귀되었으나 <국군의 날>은 국방부 자체행사로만 축소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물론 시가행진 등의 무력과시 행사는 그때부터 3년에 한번으로 실시하다가, 그나마 1998년 김대중 정권 때부터는 그 정권 특징답게 아예 5년에 한번으로 줄여서 실시하게 되었다. 이에 더하여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는 아주 엉뚱하게도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려는 의도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1919~2019)을 계기로 광복군 창건일 9월 17일 – 확정하기에는 아주 애매한 날 – 로 변경을 시도하였다. 여론이 악화되자 슬그머니 엉뚱한 핑계를 대어 가며 (10.1이 아닌) 다른 날 로 하거나 축소하여, 계룡대(3군본부) 광장에서 거의 소문도 없다싶이 하며 조촐하게 거행하였다. 기간중 북의 눈치를 보느라 한번도 국군위용을 과시하는 시가행진 등은 실시하지도 않았다.
반대로 북한은, 2018년에 과거 소위 항일유격대창건일 4월 15일을 기념해 오다가 김정은이 1948년 2월 8일(광복후 정규 인민군 창설일), 즉 종전 건군절을 복원해 기념하면서 대륙간 탄도탄은 물론 대소 핵무기도 과시하고, 심지어는 야간조명하에 화려한 시가행진을 감행하면서 국가적 단결과 선군정치를 과시하고 있다.
그리하여, 그동안 ‘국군의 날’마다 고취되어왔던 우리 국민들의 애국심은 점차 퇴락하여 오늘날 이 위기의 현실에도, 애국국민의 언동을 어디서라도 들어보거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 단적인 예로, 국가와 애국의 상징인 태극기에 대한 국민의 사랑을 보면, 2016년 현재, 필자가 살고 있는 동네를 비롯하여 전국 아파트세대의 태극기 게양 율은 대체로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곧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애국심이 살아져가는 아주 잘못된, 즉 나라가 기울어져가고 있는 현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최근 시중에 특히 젊은이들 가운데 유행중인 말에 [국뽕]이 있고 [국까]라는 것이 있다. 그 뜻은 원래는 ‘마약과 같이 도취된 애국심’을 비하하는데서 시작하여 지금은 ‘나라사랑 말만 나오면 [국뽕]이라며 애국심을 거의 무조건 조롱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국까]라는 말은 우리국민이 우리나라를 비정상적으로 혐오하는 증상(현상) 즉, 합당한 이유나 정당한 근거 없이 비방, 폄하하는 경향을 말하는 것인바, 같은 맥락에서 애국하는 사람이나 행위를‘악의적으로 폄훼하고 비하하는 행태’의 말로 바야흐로 유행중이다.
또한 지금 이 나라에는 “나라사랑은 곧 바보요 비 현대인”이라는 열등감과 자학사상에 사로잡힌 데다, 북한의 대남적화모략꾼들의 선전선동과 협박공갈로 인한 공포심등이 뒤범벅이 된 말기현상적 사회사상이 시대조류가 되어가고 있다. 예를 들면, 박근혜정부시절, 대통령이 애국심·국가관으로 [태양의 후예]를 언급한데 대해, “군인과 일반시민의 애국심에 차이가 있는데 군인의 애국심과 국가관을 일반국민들에게 권장하는 국가수장이라니... .”라고, 대통령비하와 함께 애국심 조롱을 여사로 하였는데 지금은 그보다 더 심하고 덜하지를 않다.
우리 국군은 5천만 국민에 의해,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군대이다. 다시 말하면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개병주의(皆兵主義) 헌법과 국군사상에 의한 국민군대로서, 마치 ‘나폴레옹’ 초창기의 그것과 같은 명실상부한 [애국심의 국민군대]인 것이다. 이러한 국민군대를 국민과 나라가 대우하고 지원해 주지않으면 누가 대신해 줄 것인가.
지금 우리국군에게는 당면의 적인 북괴군은 물론, 항시 방심할 수 없는 제국주의 지향의 이웃국가(군대)들과 대결·대치중에 있다. 일본이 헌법까지 수정하며 군국주의군대 확장으로 이웃과 전쟁불사를 선언하고, 중국은 남중국해를 배타적 영해화 하고 이어서 대만(자유민주국가)을 무력침공하려 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스스로는 일직부터 몇 배 능력의 사드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한국 사드배치에 경제적 보복조치를 단행하면서 군사적 적대조치조차 불사하겠다는 중화패권주의를 여지없이 들어내고 있다. 차제에 우리는 이에 단호히 맞서 대응보복조치는 물론 일전불사의 민족적 각오를 우리 국민과 국군은 함께 다짐하고 이를 과시도 해야 한다.
오늘 우리의 이 엄중한 안보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국군이 국민의 사랑을 받아 위풍당당해야하며, 국민 모두는 다시 국가중흥시대의 애국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관군 모두가 [국뽕]과 [국까]로 분열하려는 세력과 종북세력을 방관하지 말고 퇴치해야한다. 이러한 국가·국민적 소명추구노력중심에 국가최후보루인 국군이 있음은 명약관화하다. 이제 이러한 우리국군에게 주어진 중차대한 임무를 완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군에 대한 국민의 절대적인 신뢰와 사랑 그리고 지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우리 국민과 정부가, 기필코 우리국군의 원래 모습을 되찾아 주어야한다. 전과 같이 국군의 날을 다시 국경일로 그리고 공휴일로 지정하고 그날에 거국적인 행사와 함께 우리 국군을 최대의 사랑과 성의로 위로해 주고 살펴 주면서, 국군이 과시하는 위용과 전술을 신뢰하고 즐겨준다면, 우리 국군은 그 전과 같은 마음과 용기를 되가질 수 있을 것임과 동시에 국민들 또한 애국심을 멀지 않아 되찾아 질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2022년 9월 20일 한국국가안보전략사상사(학)연구회 대표 문영일